대곡동 쪽에서 오는 국어 상담에는 유난히 반복되는 장면이 하나 있습니다. 시험 점수를 물으면 “나쁘지 않다”고 하시는데, 성적표의 국어 등급은 기대보다 한 칸 아래입니다. 아이도 억울해합니다. 틀린 문항이 몇 개 안 되는데 왜 이 등급이냐는 것이죠.
이런 경우 답은 대개 지필이 아니라 수행평가에 있습니다. 국어는 다른 과목보다 수행평가 비중이 크게 잡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발표, 토의, 독서 기록, 조건 글쓰기 같은 과제가 학기마다 여러 번 붙고, 그 점수가 조용히 합산됩니다. 지필만 챙기고 수행은 “성실하게 냈으니 됐다”고 넘긴 학생은 여기서 점수가 새어 나갑니다.
학부모님들이 가장 놀라시는 지점입니다. 아이가 밤늦게까지 공들여 썼고 분량도 넉넉한데 점수가 중간입니다. 이유는 거의 같습니다. 채점 기준표에 있는 항목을 하나 빠뜨린 것입니다.
요즘 수행 과제는 과제를 낼 때 기준표를 함께 줍니다. “주제가 분명한가”, “근거를 두 가지 이상 들었는가”, “본문의 표현을 인용했는가”, “분량을 지켰는가” 같은 항목이 배점과 함께 적혀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그 종이를 읽지 않고 바로 쓰기 시작합니다. 잘 쓰면 점수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수행평가는 잘 쓴 글에 점수를 주는 대회가 아니라 기준표의 항목을 채웠는지 세는 시험입니다.
그래서 1:1 수업에서 수행 과제를 다룰 때는 글을 쓰기 전에 기준표를 옮겨 적는 일부터 시킵니다. 항목마다 번호를 붙이고, 글을 다 쓴 뒤 그 번호를 하나씩 지워 가며 본문에서 해당 문장을 찾게 합니다. 찾을 문장이 없으면 그 항목은 비어 있는 것입니다. 이 절차 하나로 수행 점수가 눈에 띄게 달라지는 학생이 많습니다. 실력이 늘어서가 아니라 원래 받을 수 있던 점수를 안 놓치게 됐을 뿐입니다.
말하기 수행도 자주 손해를 보는 자리입니다. 아이들은 대개 원고를 다 써서 외우려고 합니다. 그러다 한 문장이 막히면 그 뒤가 전부 무너집니다. 외운 것이 빠져나간 자리에 남는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수업에서는 원고 대신 세 칸 메모를 만들게 합니다. 첫 칸에 말할 주장 한 문장, 둘째 칸에 근거 두 개의 이름표만, 셋째 칸에 마무리 한 문장. 그리고 그 메모만 보며 소리 내어 세 번 말해 봅니다. 말할 때마다 문장은 조금씩 달라지지만 구조는 같으므로, 실제 발표에서 한 군데가 막혀도 다음 칸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토의 과제도 같은 방식입니다. 상대의 말을 한 문장으로 되받아 정리한 뒤 자기 의견을 붙이는 순서를 미리 몸에 붙여 놓습니다.
대곡동 생활권은 학원 접근성이 나쁘지 않은 동네입니다. 김천센트럴자이·김천푸르지오더퍼스트·부곡화성타운이 모여 있는 부곡동 쪽은 아이가 혼자 걸어 다닐 만한 거리에 교습소와 공부방이 있습니다. 가까운 곳에서 배우는 것은 그 자체로 큰 장점이고, 저희도 그 점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다만 국어 반 수업에는 수행평가를 다루기 어려운 구조적 이유가 있습니다. 수행 과제는 학교별·선생님별로 주제와 기준표가 전부 다릅니다. 반에 앉은 다섯 명의 학교가 세 곳이면 기준표가 세 장이고, 각자 낼 과제가 전부 다릅니다. 반 수업이 다룰 수 있는 것은 “글을 잘 쓰는 일반적인 방법”까지입니다. 소수정예라고 해도 이 문제는 줄어들 뿐 사라지지 않습니다.
1:1 수업에서는 그 학생이 받아 온 기준표 한 장을 책상에 펴 놓고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번 과제의 배점이 어디에 몰려 있는지, 지난 과제에서 무엇이 감점됐는지를 보고 그것만 고칩니다. 국어에서 일대일이 특히 유리한 이유는 무엇을 더 가르치느냐보다 이 아이가 어디서 점수를 흘리고 있는지를 찾는 일에 시간이 훨씬 많이 들기 때문입니다.
김천과외는 김천시 초·중·고 52곳을 학교별로 나눠 보고 있습니다. 김천부곡초등학교(김천부곡초), 김천다수초등학교, 김천중앙초등학교, 김천모암초등학교, 김천서부초등학교, 김천동부초등학교, 김천신일초등학교, 김천여자중학교, 한일여자중학교, 성의중학교 — 이런 학교들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전체 목록은 김천 학교별 과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국어에서 학교를 따로 보는 이유는 수행평가의 모양이 학교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독서 기록에 배점을 크게 두는 곳이 있고, 조건 글쓰기를 여러 번 내는 곳이 있고, 발표를 학기마다 두 번 하는 곳도 있습니다. 같은 김천이어도 학교가 다르면 준비 순서가 달라집니다. 그래서 첫 수업 전에 그 학생이 받아 온 안내장과 지난 과제를 먼저 봅니다.
학교에 다니지 않는 학생도 상담하실 수 있습니다. 중졸 검정고시와 고졸 검정고시를 과목별로 통과시키고, 합격에서 멈추지 않고 수능까지 이어서 준비합니다. 검정고시는 보통 한 해 두 번(대개 4월·8월) 치러집니다. 검정고시에는 수행평가가 없다는 점이 오히려 함정이 됩니다. 글을 쓰고 고치는 과정을 건너뛴 채 합격만 하면, 나중에 수능 국어의 긴 지문이나 대학 글쓰기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그래서 검정고시 준비 중에도 주 1회는 요약과 글쓰기를 끼워 넣습니다.
김천은 방문수업이 가능한 선생님이 있습니다. 방문수업의 장점은 이동 시간이 0이라는 점, 그리고 학교 안내장·기준표·지난 과제 공책을 선생님이 직접 넘겨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수행평가를 다룰 때는 이 점이 특히 큽니다. 화상수업은 선택지가 넓은 것이 장점입니다. 글을 화면에 같이 띄워 놓고 어느 문장이 어느 채점 항목에 해당하는지 표시하며 고칠 수 있어, 첨삭은 화상이 더 편하다는 학생도 많습니다. 발표 연습도 화면을 보고 말하는 쪽이 부담이 적다고 합니다. 어느 쪽이 나을지는 학년과 과제 종류를 듣고 말씀드립니다. 화상과외 안내에 진행 방식을 적어 두었습니다.
2026년 9월 30일 기준입니다. 2학기 중간고사는 대개 9월 말에서 10월 초라 학교에 따라 이번 주나 다음 주가 시험인 학생이 많습니다. 2학기 기말고사는 12월 초에서 중순, 2027학년도 수능은 2026년 11월 19일 목요일로 50일 남았고 성적 통지는 12월 11일 금요일입니다.
수행평가를 기준으로 보면 지금이 학기 중 가장 중요한 구간입니다. 2학기 수행 과제는 중간고사가 끝난 뒤부터 기말 직전까지 몰려서 나옵니다. 중간고사 직후 한 주가 “끝났다”고 쉬어 버리기 쉬운 때인데, 바로 그 주에 다음 과제 안내장이 나옵니다. 이번 학기 국어 점수를 되돌릴 수 있는 시간이 아직 두 달 남았다는 뜻입니다.
아이 국어 등급이 시험지보다 낮다면, 문제집을 더 사기 전에 수행 과제 공책과 안내장을 한번 찾아보시기를 권합니다. 어디서 새고 있는지는 대개 그 종이에 적혀 있습니다. 상담은 무료입니다.